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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재테크/금융 기초

단리와 복리 차이 | 같은 금리인데 수익이 달라지는 이유

by 머니로그 플러스 2026. 10. 5.

목차

    같은 연 5%라는 숫자를 보고도 실제로 받는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이는 금리보다 ‘이자를 어디에 붙이느냐’에서 시작됩니다. 단리는 처음 넣은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전에 받은 이자까지 다음 계산의 기준에 포함됩니다. 처음 몇 년은 차이가 작아 보여도 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과는 눈에 띄게 벌어집니다.

     

    단리와 복리 차이 ❘ 같은 금리인데 수익이 달라지는 이유
    단리와 복리 차이 ❘ 같은 금리인데 수익이 달라지는 이유

     

    단리와 복리의 계산 차이

    가상의 상황으로 1,000만 원을 연 5%로 운용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단리라면 매년 이자는 원금 1,000만 원의 5%인 50만 원으로 같습니다. 10년 동안 받는 이자는 500만 원이므로 만기 금액은 1,500만 원입니다.

    복리는 계산 방식이 다릅니다. 첫해에는 똑같이 50만 원이 붙어 1,050만 원이 됩니다. 다음 해에는 1,000만 원이 아니라 1,050만 원을 기준으로 5%가 계산됩니다. 이렇게 매년 이자가 원금에 더해진다고 가정하면 10년 뒤 금액은 약 1,629만 원입니다. 같은 연 5%인데 약 129만 원의 차이가 생기는 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복리라고 해서 처음부터 수익이 크게 앞서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1년 차에는 단리와 복리의 결과가 같습니다. 차이는 2년 차부터 생기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에 붙는 이자’의 비중이 커집니다. 복리의 핵심을 높은 금리가 아니라 긴 시간이라고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기간이 길수록 커지는 차이

    같은 조건을 20년으로 늘리면 차이가 더 분명해집니다. 단리는 매년 50만 원씩 이자가 붙으므로 20년 뒤 2,000만 원이 됩니다. 반면 연 5% 복리가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2,653만 원이 됩니다. 10년에서는 약 129만 원이던 차이가 20년에서는 약 653만 원까지 커집니다.

    이 결과는 단순히 ‘20년이라 두 배 차이’가 난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붙는 기준 금액 자체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복리 10년 차에는 처음의 1,000만 원보다 커진 금액 전체가 다음 이자의 기준이 됩니다. 시간이 복리의 재료가 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중간에 이자를 계속 꺼내 쓰면 복리 효과는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매년 발생한 이자를 생활비로 인출한다면 다음 해 이자 계산의 기준은 다시 원금 중심으로 남게 됩니다. 상품 설명에 ‘복리’라는 표현이 있더라도 실제로 이자가 재투자되는 구조인지, 지급된 이자를 중간에 인출하는지에 따라 체감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같은 금리와 다른 실제 수익

    금융상품을 비교할 때 연 4%, 연 5%처럼 표시된 숫자만 보면 단순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을 확인하려면 금리와 함께 계산 주기도 봐야 합니다. 연 5%가 매년 한 번 복리로 붙는 경우와 일정한 주기로 이자가 원금에 더해지는 경우는 최종 금액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금과 비용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앞의 1,000만 원 사례는 단리와 복리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한 가정입니다. 실제 예금이나 투자상품에서는 이자소득세, 상품별 비용, 수익 변동 등이 최종 수익에 영향을 줍니다. ‘복리니까 무조건 더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보다 동일한 기간과 조건에서 비교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 하나 자주 놓치는 부분은 금리보다 기간의 차이가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 7% 상품을 짧게 운용하는 것과 연 4% 상품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금리 숫자만으로 결과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장기 저축이나 투자에서는 중간에 자금을 빼지 않고 수익을 다시 쌓는 구조가 복리 효과를 키웁니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예금을 반복해서 가입하더라도 만기 때 받은 이자를 함께 재예치하면 결과는 복리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금만 다시 넣고 이자를 따로 사용하면 같은 금리라도 장기 누적액은 더 작아집니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를 이해할 때는 ‘복리는 이자가 이자를 만든다’는 문장만 기억하기보다, 내 돈에서 무엇이 다음 이자의 기준이 되는지를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같은 금리라도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지, 이전 수익까지 다시 계산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최종 금액이 달라집니다. 결국 복리의 힘은 금리 자체보다 재투자와 시간이 함께 작동할 때 가장 크게 나타납니다.